DANDAE TRADITION MARKET

명장점포안내

단순한 쇼핑을 넘어 사람과 교류를 경험하는곳, 명장마을

2층한복 및 의류

2층 2013호 충남포목

대표자 엄연자
연락처 031) 734-7183 인스타 아이콘
간단소개 혼수이불 / 맞춤한복 / 맞춤대여 / 카펫 /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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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옆에 개천이 흐르는 시장 옆에 임시로 만든 점포에서 <충남포목>은 시작됐다. 남편이 1974년에 먼저 시작했고 4년 후에 결혼하면서 함께 일을 해오고 있다. 절대 가게일은 안 보게 하겠다는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결혼을 했는데 아마도 내가 너무 순진했었나 보다. 충남포목은 주로 이불과 한복을 파는 가게다. 요즘은 한복을 맞추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주로 빌려 입는다. 그래서 우리 가게도 대여와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

물론 먹고 살기위해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맞춰드린 한복이, 대여해드린 한복이, 팔았던 이불이 마음에 든다고 만족하고 환하게 웃어주시면 내 입 꼬리도 함께 따라 올라간다. 40여 년 동안 보람된 순간이 어디 그뿐일까? 그렇게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여기서 울고 웃으면서 보냈기에 사양사업으로 접어든 포목가게를 아직도 소중히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 힘에 부칠 때가 되면 이 가게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내 남은 바람이기도 하다.

 

무거운 이불보따리를 바리바리 들고 다닌 때문일까? 나는 요즘 무릎이 많이 안 좋다. 푹신푹신한 솜을 넣고 하나하나 바느질해서 이불을 만들었던 때도 있었다. 이불은 결혼할 때 꼭 해가야 하는 혼수품목이였기에 예전엔 참 장사가 잘됐었다. 그 좋고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 밥 먹을 새도 없이 장사하던 힘들었던 기억 모두가 몸에 또렷하게 새겨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지금 생각하면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한 시절이었다. 내 나이 예순여섯, 나와 이 충남포목은 그렇게 오순도순 함께 늙어가고 있다.

 

휴일이면 남편과 함께 동창회도 나가고 등산도 한다. 남편도 키가 크고 나도 키가 크다. 그래서 우리는 키다리 부부라고 불린다. 왠지 그 호칭이 싫지 않다. 든든한 동반자가 옆에 있어주어서 참 감사하다.

요즘 가장 큰 소원은 큰아들 장가보내는 것 그리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단대오거리시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열심히 살아 온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살면 꼭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열심히 잘 살았어 엄연자,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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