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DAE TRADITION MARKET
단순한 쇼핑을 넘어 사람과 교류를 경험하는곳, 명장마을
2층한복 및 의류
올해 일흔 다섯, 이 나이에도 중계동에서 단대오거리 시장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난다. 60만 넘어도 은퇴해야 하는 요즘 세상에 70이 넘은 나이에 어느 누가 내게 일을 주겠는가?
30년 가까이 숙녀복을 팔아 온 나는 프로 장사꾼이다. 35세에 혼자가 되었다. 8살짜리 큰딸과 6살짜리 작은 아들을 품에 안고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어쨌든 살아야 했다. 처음에 1년은 물비누를 팔면서 살았다. 그리고 뜨개질 하청 사업을 8년간 했다. 그러다 이 곳에 터전을 잡고 3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힘닿는 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살았다. 이 가게엔 내 삶의 희로애락이 가득 담겨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혼자서 참 잘도 살아왔구나. 성실하고 친절한 오옥순, 칭찬해.”